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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달라진 것

1.
국경과 언어의 장벽이 낮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에 아마존이 있으면 한국엔 쿠팡」, 「페이팔엔 토스」처럼 두 생태계가 비슷한 모양으로 각자 진화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네이버판 LLM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미국 LLM을 씁니다. 성능 차이가 크고, LLM에게 언어는 장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섞어 말해도 알아듣고 동작하는 모델 위에서는 국가별 서비스와 제품 로컬라이제이션의 필요가 줄어듭니다.
2.
합종연횡의 속도가 빨라졌고, 미국 컨텍스트 안에 있어야 낄 수 있습니다. AI 산업에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막론하고 기업 간 제휴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고 어지럽게 일어납니다. 이 흐름에 참여하려면 실리콘밸리의 대화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자주 보이고, 자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뜻입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를 만들어도 미국 프론티어랩과의 협력 없이는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3.
「빈 곳」을 찾으려면 미국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빈틈을 골라 공략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그 빈틈이 어디인지는,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논리와 주요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이해해야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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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리하면 사고의 출발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미국에 A가 있으니 한국에도 A를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였다면, 지금은 「미국에 이미 A가 있다. 그렇다면 나는 글로벌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입니다. 미국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이끄는 글로벌 판에서 내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오해를 막자면 여기서 말하는 「진출」은 반드시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라는 뜻도, 처음부터 미국에서 100% 시간을 보내라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을 모른 채 한국식으로만 사업해서 큰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