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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타이밍 잡기

저는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타이밍은 자녀의 유학 시기 결정하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자주 얘기합니다
10세 이전에 오면: 외국인 액센트가 없는 영어를 구사하고 미국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되고 보통의 미국인으로서 경쟁하게 됩니다. 미국 현지에서의 경쟁력이 높고 한국인으로서의 장점(2개 언어 구사, 한국 내 인맥 구축)는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20세 전후 대학 학부나 석사 과정 진학을 위해 유학 오는 경우: 성인이 되어 오므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있고 고교 또는 대학 동창 인맥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액센트가 있는 외국인 영어를 하게 됩니다. True bilingual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10대 중반 중고교 시절 유학 오는 경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어가고 교우관계도 중요해지는 시기잖아요? 10대 중반에 오면 영어가 네이티브처럼 되기 어렵고 상반된 학교 시스템에도 적응하기 어려우며 교우관계도 힘듭니다. 정체성 혼란이 오기 쉽습니다.
(참고: 데모데이 영상: 스타트업 미국진출 언제하면 좋을까?)
제가 생각하는 스타트업 미국 진출 타이밍은 이렇습니다.
창업자 한두명밖에 없는 완전 초기, 20억 미만의 펀딩 자금 소진 단계 = 10세 이전 유학오는 것에 해당
: 플립하거나 애초에 미국 회사로 설립해서 미국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점입니다. 내 사업 아이디어가 미국에서 더 가능성이 있고 창업팀이 해외 사업을 할 능력(언어, 결혼과 자녀 등 개인 상황)이 있다고 생각하면 베팅해볼수 있습니다. ‘잃어버릴 게 없는 상황이니 망해도 미국이라는 큰 물에 가서 싸워보고 망하자’가 가능한 단계입니다.
한국에서 early traction을 만들었고 Pre-A 또는 Series A 펀딩으로 미국 진출에 10억 정도 투자 여력이 있는 회사 = 학부 또는 석박사 과정 유학에 해당
: 한국에서 foundation을 쌓은 상태이므로 미국 사업이 생각처럼 잘 안돼도 회사가 문닫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에서의 성패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upside potential을 극대화하는 문제입니다. 잘 안되면 천억짜리 회사, 잘되면 일조원차리 회사를 만든다는 자세라고 할까요?
한국에서 제품 만들고 seed 펀딩 받아 10여명의 인원이지만 traction은 없는 상태에서 미국 진출하는 경우 = 10대 중반 유학에 해당
: 미국 진출에 사용 가능한 돈이 제한적이고(10x rule 상기) 실패할 경우 다음 스텝이 꼬이는 경우. 가장 큰 risk를 지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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