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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형 미국 엑셀러레이터들은 본인들이 투자한 기업의 지분 가치 상승이 유일한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VC와 동일한 모델입니다. Early stage VC와도 비슷하지만 VC는 투자 건수가 훨씬 적고 일정한 시기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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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가 세계 최고 엑셀러레이터가 된 데에는 Reddit(2005), Dropbox(2007), Airbnb(2008), Stripe(2010) 등 초기에 발굴한 기업들의 큰 성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Airbnb를 예로 들어보면 YC 선정이 2008년이었는데 2014년 4월 펀딩시 기업가치 $10B(TPG Capital이 리드)이 되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약 $2M 기업가치에 $125,000을 투자했다면 간단한 산수로 봐도 그 $600M 이상이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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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러레이터에게는 배출하는 스타트업 중 얼마나 많은 회사가 Demoday 직후 펀딩에 성공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1.
엑셀러레이터는 대부분 매출이 없고 현금이 부족한 초기 기업을 뽑습니다. 그러니 Demoday에서의 펀딩이 생명줄이 되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서처럼 정부 R&D 자금이나 융자로 생존하는게 불가능하므로 엑셀러레이터 졸업시 펀딩을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엑셀러레이터들에게는 Demoday 이후 펀딩 성공율이 중요합니다.
2.
Cohort 또는 batch 방식에서는 계속 새로운 그룹이 들어오기 때문에 과거에 배출한 회사에 정성을 들이기가 어렵습니다. 한번 졸업한 기업은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거죠. 아예 외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모델의 특성상 지나간 cohort의 회사들보다 지금 교육중인 그룹에 정성을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3.
메이저 엑셀러레이터들에게서는 흔치 않지만 투자받은 금액의 일부를 프로그램 참여비(일종의 교육비)로 받는 엑셀러레이터도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표면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참가기업들과 관계자들은 압니다. 엑셀러레이터는 대부분 초기 기업에 투자하므로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YC처럼 초기에 대박 건이 나오면 7-8년 뒤에는 탄탄한 재정을 갖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엑셀러레이터 자체도 cashflow를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오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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