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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사고방식: ‘우리 제품을 좋아해서 연봉이 낮아도 일하고 싶어하는 현지인을 찾을 겁니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그런 사람 있나요? 미국에서 새로 뽑는 사람이 한국에서 온 창업자의 꿈과 열정을 똑같은 수준으로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구직자는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하는게 당연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가격보다 반값이지만 능력은 두배인 사람’을 찾는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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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머릿속의 Financial compensation과 정성적 요소의 균형을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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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직장을 구할때는 당장의 금전적 보상(연봉, 보너스, 스톡옵션)과 정성적 요소(담당업무, 회사 분위기, 직속 상사와의 fit, 회사의 성장 가능성)를 저울질합니다. 구직자인 제 fair market price가 연봉 $100k이고 아래와 같은 3개 오퍼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A사 | B사 | C사 | |
연봉 | $80k | $100k | $110k |
업무의 성격과 사람 | 아주 마음에 듦 | 긴가민가함 | 영 별로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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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A를 선택하는 사람도, C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A와 C 사이에서 고민하다 B를 고르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매일의 행복과 미래 가능성을 중시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A에 조인해서 회사도 성장하고 내 능력도 인정받아 연봉을 높이겠다고 결정할 것 같습니다. A사의 제시 연봉이 $50K라도 같은 결정을 할까요? 아무리 미래 가능성과 매일의 만족을 추구하는 저라도 market price의 반값에 나를 채용하겠다는 회사는 ‘날로 먹으려고 하네?”처럼 안좋게 볼 것 같습니다. 8만불이라면 ‘그래. 스타트업이 어떻게 몸값을 다 주겠어. 대신 옵션을 많이 요구하자’처럼 생각하겠지만 5만불은 제가 생각하는 하한선을 넘는 금액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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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과 경력에 따른 연봉 수준은 인터넷에서 유/무료로 제공하는 정보들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됩니다. 그 숫자들을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근사치에 가깝습니다. ‘법인 설립 절차’에서 말씀드린 대형 로펌들은 더 유용한 유료정보소스, ‘실리콘밸리 Series A 스타트업이 Director of Engineering을 뽑을 때의 연봉 수준’처럼 더 자세한 정보를 구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로펌을 쓰신다면 그들의 리소스를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결론: 아무리 회사가 좋아보여도(한국에서 막 옮겨간 회사라면 그럴 가능성도 낮지만) 시장 가격에서 어느 정도 범위에 있는 조건을 제시해야 채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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